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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인 줄 알았다"..쓰레기통에 버린 '맥주캔', 알고 보니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9 08:36

수정 2024.10.09 08:36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려진 전시작 '우리가 함께 보냈던 모든 좋은 시간들'/사진=연합뉴스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려진 전시작 '우리가 함께 보냈던 모든 좋은 시간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 전시됐던 작품이 쓰레기로 오인돼 버려졌다가 폐기 직전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도시 리세 소재의 LAM 미술관에서 일하던 한 정비공은 미술관 엘리베이터 안에 찌그러진 맥주캔 두 개가 놓인 것을 발견했다. 정비공은 맥주캔을 쓰레기라고 생각해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렸다.

그러나 정비공이 버린 맥주캔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라베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좋은 시간들'로 아크릴 페인트로 겉을 색칠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한 정비공은 작품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며칠 뒤 출근한 큐레이터가 작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완전히 폐기되기 직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LAM 미술관 대변인은 AFP 통신을 통해 "이번 작품이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전시하려는 의도로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술관 측은 "당분간은 이 작품을 보다 '전통적인' 위치에 받침대에 올려두고 전시할 것"이라면서도 정비공에 대해 "그는 그저 자기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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