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2300t 잠수함 공개
HD현대중공업은 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한국·폴란드 협력의 새 시대를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폴란드 의회 안제이 그지브 국방위원장, 발데마르 스크르지프차크 에너지위원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 입찰을 앞두고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2300t급 수출용 잠수함과 종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각국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HD현대중공업은 참여 의향서를 낸 전 세계 11개 조선사 중 유일하게 3000t급 잠수함과 2300t급 잠수함 등 2가지 플랫폼을 제안했다.
글로벌 잠수함 생산업체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과 한국 LIG넥스원도 행사에 참가, HD현대중공업이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폴란드에 제안 예정인 잠수함 주요 시스템을 직접 소개했다. 노르웨이선급(DNV)과도 잠수함에 대한 기본인증(AIP) 설명회를 진행하고 안정성과 성능 타당성을 재확인했다.
폴란드 현지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그단스크의 레몬토와 조선소와 공동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에너지 기업 PGH2와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오늘 행사가 HD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강점을 알리는 것을 넘어 K-방산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