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과 명태균 친분설 일축하며 이준석 거론
이 의원 "또 거짓 나오면 모든 수단 동원해 입증할 것" 반발
이 의원 "또 거짓 나오면 모든 수단 동원해 입증할 것" 반발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명태균씨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처음 소개한 사람이 '이준석'이라는 취지의 대통령실 언급에 "거짓말"이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이 의원은 8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진석 비서실장으로 추정되는 고위관계자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한다"며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명태균 사장이 역할을 했는지 안 했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은 장제원 의원 등을 통해 단일화를 추진했었지만 저는 단일화에 공개적으로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명씨가 단일화 메신저가 된 건 "안철수 후보 측 최진석 선대위원장 증언으로 확인된 바가 있다"며 "(정진석 비서실장은) 명 사장이 어느 쪽의 요청으로 그런 일을 했는지 잘 알면서 장난치지 마시고 앞으로는 대통령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언론에 응대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거짓이 다시 나오면 가진 모든 수단을 통해 거짓을 입증하겠다"며 뒷감당할 자신 있으면 거짓말해 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같은 날 오후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으며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지 명 씨가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 자택에서 만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대선 막판부터 관계를 끊었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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