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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명태균, 尹 배석할 정도면 잔챙이 아냐"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9 12:52

수정 2024.10.09 12:52

"명씨 관련 사안들 신빙성 있어 보여"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37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우상호 (사)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37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우상호 (사)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에 대해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있는 자리에 배석할 정도면 흔히 말하는 동네 잔챙이는 아니다. 굉장히 비중 있는 인물"이라며 "대통령실에서 고발도 안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켕기는 게 있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우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영남 지역 의원 아는 분들 몇 명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이분의 존재를 대부분 다 알고 있더라"며 "작은 지역 차원에서의 선거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명씨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씨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각종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이 알고 있었거나 지시를 했다면 명백히 불법선거운동이다.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 비용은 신고하게 돼 있다"고 봤다.

이어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 개입돼 있었는지에 따라 불법성 여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 재보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가 관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만약 대통령이나 대통령 영부인이 김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당에 공천했다면 그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벌받았던 것과 같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우 전 의원은 "당시에 박 전 대통령이 정무수석실에서 친박계 후보들 여론조사를 하고 그 명단을 당에 전달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며 "김 전 의원의 경우 적어도 재보궐선거에서 창원에 공천 받는 상황 자체는 확실히 명씨가 개입했고 그것은 대통령 부부 전체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력을 받은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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