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일본에서 올해 유행철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되면서 경남 지역 야생조류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9일 농식품부는 일본 환경성이 홋카이도에서 채취한 야생조류(매)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H5N1형)가 검출됐다는 전날 8일 발표를 전했다. 이번 검출은 동절기 일본 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검출된 사례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비교적 이른 시기에 확인됐다.
고병원성 AI는 겨울 철새에 의해 국내로 유입돼 가을부터 다음 해 봄까지 이어져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올 겨울철에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감염된 철새에 의해 국내로 유입되고, 사람·차량 등의 매개체를 통해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철새 이동 경로인 프랑스 등 유럽과 인접 국가인 대만 가금농장에서는 연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 및 환경부는 일본을 경유해 유입될 수 있는 야생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경남 지역 등의 철새도래지에 대한 야생조류 예찰을 확대하기로 했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농가에 대한 소독도 강화한다. 과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지자체에 대해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으로 방역추진 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국내에 겨울 철새가 도래하고 있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가금농장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관찰 될 경우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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