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겨울 채비 끝낸 패션·뷰티…‘프리미엄·한정판’으로 고객몰이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9 18:30

수정 2024.10.09 18:30

업계, 겨울대전 본격 돌입
쌀쌀한 날씨에 아우터 매출 50%↑
고물가에 SPA로도 수요 몰릴 듯
연말 겨냥 한정판 뷰티 제품 봇물
1년 장사 달린 패션 성수기 사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의류매장에 겨울옷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의류매장에 겨울옷이 진열돼 있다. 뉴스1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패션·뷰티 업계가 본격적인 겨울대전에 돌입했다. 패션플랫폼에서는 패딩, 코트 등 두꺼운 옷이 잘 팔리며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홈쇼핑업계는 신규 브랜드를 내놓거나 시즌 상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성수기 준비에 한창이다. 뷰티업계도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패션업계는 겨울 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 W컨셉에서는 이달 1~7일 매출이 직전 주 대비 48% 늘었다. W컨셉 관계자는 "스웨이드 재킷, 레더, 점퍼, 코트 등 아우터와 애슬레저룩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같은 기간 브랜드패션 거래액이 55% 증가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추석 이후로 기온이 급작스럽게 떨어지면서 일찌감치 두꺼운 아우터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며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SPA 브랜드 등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을·겨울은 패션업계 성수기다. 얇은 티셔츠 등이 주력인 봄·여름과 달리 패딩이나 코트 등 상품 객단가가 훌쩍 뛰기 때문이다. 한 해 매출 대부분이 가을·겨울에 집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1년 매출의 60% 이상이 이 시기에 집중된다"며 "아웃도어업계의 경우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업계도 패션 성수기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힘주고 있는 롯데홈쇼핑은 최근 릴리오와 우바를 내놨다. 릴리오는 2003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럭셔리 브랜드로, 롯데홈쇼핑이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들여온다. 우바도 천연모피 소재를 활용한 재킷 등 고급스러운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KT알파 쇼핑도 지난달 말 브루노제이, 초우즌 등 새로운 브랜드를 내놨다.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타바로니 캐시미어, 이탈리아 신발 브랜드 네로지아르디니,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팻무스 상품도 국내에 독점적으로 들여온다.

뷰티업계에서도 연말을 겨냥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아워글래스(HOURGLASS)는 지난 8일 연말을 겨냥한 한정판 제품 '앰비언트 라이팅 팔레트 언락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워글래스는 매년 연말을 앞두고 한정판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뷰티 제품은 연말 모임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데, 한정판이란 점이 수요를 자극해 연말 전부터 품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의 한 해 성과가 가을·겨울에 결정된다고 할 정도로 매출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신규 브랜드와 신제품을 내놓는 이유"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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