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버스 증차 등 비상대책 마련
부산시가 도시철도 파업을 대비해 시내버스 노선 증차 운행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부산지하철노조는 10일 부산교통공사와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날인 11일 오전 5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시는 노조가 파업하면 도시철도 1~3호선의 경우 필수유지인력 외 대체인력을 투입, 출퇴근 시간대는 평소처럼 배차간격을 4분에서 5분으로 정상 운행한다.
나머지 시간대는 배차간격을 10분에서 최대 22분으로 늘려 평시 대비 50% 수준으로 운행, 평균 70%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도시철도 4호선은 평소처럼 100% 정상 운행한다.
시는 평시 대비 70%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드는 도시철도의 수요에 대비해 파업 당일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해제하고, 도시철도역 주변에 택시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며 영업시간 연장을 유도한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일인 11일에는 시내버스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해운대 심야버스 노선을 일부 증차 운행한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도시철도 1~3호선 구간에 연계된 시내버스 노선을 증차 운행하고, 시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해 대체교통수단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노조 파업이 실제로 실현된다면 2019년 이후 5년 만의 파업이다. 파업 인원은 3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번 노사교섭의 쟁점은 임금상승과 인력 확충이다. 노조는 일반직 4.8% 등 임금인상안과 안전을 책임질 63명의 증원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경영 여건상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 대신 임금 1.5% 인상, 조직진단 이후 인력 등을 논의하자는 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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