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지만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이 아이폰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힘입어 1.7% 오른 반면 ‘로보택시데이’를 하루 앞둔 테슬라는 1.4% 하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초대형 허리케인 밀턴 상륙을 앞뒀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떨어졌다.
사상 최고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4일에 이어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다우는 전일비 431.63 p(1.03%) 뛴 4만2512.00으로 올라섰고, S&P500은 40.91 p(0.71%) 상승한 5792.04로 장을 마쳤다.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S&P500은 이제 사상 첫 58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3대 지수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나스닥은 108.70 p(0.60%) 오른 1만8291.62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다우와 S&P500이 이달 들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 7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8647.45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M7 혼조세
M7 빅테크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전날 반등했던 테슬라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로보택시데이 행사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줄 정도의 확실한 ‘한 방’이 없으면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주가 흐름이 정당화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쏟아졌다.
테슬라는 3.45달러(1.41%) 하락한 241.05달러로 밀렸다.
엔비디아는 6거래일 만에 상승 행진이 멈췄다. 2~8일 13.6% 폭등한 데 따른 부담으로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0.24달러(0.18%) 내린 132.6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미국 법무부가 구글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약세를 기록했다. 2.52달러(1.53%) 하락한 161.86달러로 밀렸다.
반면 시가총액 1, 2위 종목은 나란히 상승했다.
애플은 3.77달러(1.67%) 오른 229.54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75달러(0.66%) 상승한 417.46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중동·허리케인 우려에도 이틀째 하락
국제 유가는 전날 4.6% 급락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10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 상륙을 앞두고 있고, 중동 갈등 역시 지속되고 있지만 하락했다.
미국의 석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석유 재고는 580만배럴 증가한 4억2270만배럴로 늘었다.
시장에서 예상한 증가폭 200만배럴을 압도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60달러(0.78%) 하락한 배럴당 76.58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33달러(0.45%) 내린 배럴당 73.24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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