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뉴진스의 베트남계 호주인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의 참고인으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하니는 유료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나 결정했어, 국회에 나갈 거야"라며 "국정감사, 혼자 나갈 거예요"라고 팬들에게 알렸다.
하니는 "걱정 안 해도 돼, 나 스스로와 멤버들 위해서 나가는 거다"라며 "그리고 버니즈(팬덤명) 위해서 나가기로 정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하니는 "아직 매니저와 회사(어도어)는 모른다"라며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하고 올게, 이 경험 통해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나에게 배움이 많은 경험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여기서 환노위는 증인 19명, 참고인 16명 등 총 35명에게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출석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김주영대표를 증인으로, 하니를 참고인으로 각각 불러 '직장 내 괴롭힘' 및 '아이돌 따돌림 문제'에 관해 묻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니는 지난달 11일 뉴진스 동료들과 함께 유튜브를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하니는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며 "다른 아이돌팀과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분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제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고 밝혔다. 또 "증거가 없으니 해줄 게 없다는 말을 듣고 우릴 지켜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졌구나, 지켜줄 생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 한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브의 또 하나의 레이블인 빌리프랩 측은 7일 공식입장을 내고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빌리프랩 측은 아일릿 의전 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빌리프랩 측은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무시하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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