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尹대통령, 한동훈과 10.16 재보선 이후 독대한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0 08:45

수정 2024.10.10 08:45

대통령실 참모들 요청에 尹 수용
윤 대통령, 귀국 이후 일정 조율할 듯
당정화합 또는 담판 자리될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를 추진한다.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직후 독대를 재요청한지 약 보름 만으로, 이번 독대를 통해 당정간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을 거듭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독대를 하지 않으시겠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 독대 추진 계획을 밝혔다.

현재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순방 일정을 진행중인 윤 대통령은 귀국 이후 참모들과 구체적인 독대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재보궐 선거 이후 독대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독대가 성사될 경우 의료개혁 이슈를 비롯해 여러 정치적 이슈들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증원을 놓고 당정간 이견이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접점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문제는 정치적 이슈로,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의 공격사주 의혹과 명태균 논란 등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내용 등을 한 대표가 꺼낼 것이란 전망이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의 활동 자제를 촉구하는 여권 일각의 요청에 대해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을 세워,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여권에선 이번 독대가 '당정 화합'의 자리가 될 수도, '담판'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거대야당이 '탄핵'까지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당정이 갈등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일단 독대를 통해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는게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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