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성장 가속... LG엔솔은 2위
테슬라 첫 10위권 진입
테슬라 첫 10위권 진입
LG엔솔, 1위→2위로...CATL에 밀렸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는 26.3%를 기록한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27.8%로 1위를 지켰지만 올해 2%p 감소한 25.8%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렸다.
CATL도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작년 동기 점유율은 27.4%였다.
CATL은 현재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전세계 주요 완성차업체(OEM)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 이슈를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해외 수출로 해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GM 캐딜락 리릭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에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하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의 유럽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비 올해 1~8월 LG에너지솔루션 성장률은 3.2%다.
삼성SDI는 BMW와 리비안의 판매 호조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 9.8%를 보였다. SK온은 연초 판매 부진을 보인 현대차그룹 아이오닉5, EV6, EV9과 메르세데스 벤츠 EQA, EQB, 포드 F-150 라이트닝 판매량이 회복하며 같은 기간 8.9% 성장했다.
日 파나소닉, 22.5% 역성장...테슬라 10위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역성장했다. 이유는 연초 테슬라 모델3의 디자인 개선(페이스리프트)로 인한 판매량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파나소닉이 개선된 테슬라향 2170(지름 21㎜, 높이 70㎜) 및 4680(지름 46㎜, 높이 80㎜) 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테슬라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3.6기가와트시(GWh), 점유율 1.6%로 10위에 올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합작법인 등을 제외한, 테슬라 자체 공장에서 나온 배터리만을 계산한 값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배터리 제조사 차원에서 순위권에 들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내재화를 어느 정도 끝내고 배터리 납품을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10위였던 일본 도요타·파나소닉 합작사 PEVE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배터리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의 중요도가 부상하면서 수익 창출을 위한 글로벌 OEM들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도입 계획이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LFP 배터리 시장을 초기에 선점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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