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역 '초역세권'에 명실상부 학군지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천구는 이날 목동신시가지 13단지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공고했다. 공람을 살펴보면 3751가구 중 공공주택 550세대를 제외하고 △60㎡ 이하 729가구 △60㎡ 초과 85㎡ 이하 1825가구 △85㎡ 초과 1197가구로 구성된다. 용적률은 299.91% 이하로 계획됐다. 공공기여로는 공공보행통로 설치와 열린단지(단지 개방) 등이 예정됐다.
목동 13단지는 1987년에 준공돼 최고 15층 아파트 33동, 2280가구로 구성돼 있다. 현재 용적률은 약 159%로 목동 14개 단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양천구청역과 도보 2~3분 거리라는 큰 장점을 지녔다. 버스를 이용하면 5호선인 오목교역에 10분,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에 20분 내에 도달할 수도 있다.
여기에 경전철 목동선이 들어설 경우, 단지와 바로 인접한 역이 추가돼 가치가 상승된다. '목동선 경전철 사업'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서울시와 양천구가 목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시기에 맞춰 사업을 재추진하거나 재정사업에서 민자사업으로 재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정비구역 지정안 공람 절차까지 밟은 단지는 총 다섯 곳으로 늘었다. 6단지를 시작으로 4단지, 14단지, 8단지에 이어 13단지까지 밑그림이 공개되면서 목동 재건축 사업이 착착 진행되는 양상이다. 14개 단지가 시공사와 평면, 조경이 모두 다른 만큼 단지마다 속도차는 있지만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탄력이 붙으며 단지 전체가 재건축 기대감으로 들썩이는 분위기다.
목동은 600여개가 넘는 학원이 위치한 서울의 대표적인 학세권으로 취학 연령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 선호도가 높다. 또 '미니 신도시'로 불릴 만큼 5만3000여가구의 대단지를 이룰 예정이어서 실거주 가치와 투자 가치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다.
목동신시가지 단지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재건축 사업이 오랜 시간이 걸려 실망한 여론도 일부 있었지만 입지와 학군을 봤을 때 실거주하기에도 너무 만족스러운 단지이기 때문에 사업 진행을 차분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13단지 재건축정비사업 관련 주민공람은 내달 11일까지이며 오는 13일에는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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