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4 호프컵(HOPE CUP)’의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7시 진행한 개회식에는 호프컵에 출전하는 10개국 120명의 아이들이 참석했고, 개그우먼 김민경과 배우 정태우가 사회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는 희망친구 기아대책 최창남 회장과 지형은 이사장을 비롯해 대회장을 맡은 이수인 ㈜에스아이컴퍼니 대표, 명예대회장을 맡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가수 윤도현 홍보대사, 배우 홍지민 홍보대사 등도 함께하며 선수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을 보탰다.
개회식에는 각 나라 선수단의 올스타전을 비롯해 참가국 아동들이 준비한 특별 전통공연 및 축하공연 등도 펼쳐졌다. 특히, 결연 아동들이 후원자들을 위해 준비한 노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는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이 함께 따라 부르며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축하공연 순서에는 윤도현 홍보대사가 직접 무대 위에 나섰다. 호프컵을 위해 YB밴드의 ‘물고기와 자전거’를 직접 개사∙제작한 대회 응원곡을 생생하게 들려주며 현장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인 홍지민 홍보대사도 ‘댄싱퀸’, ‘국민 여러분’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주며 객석에 감동을 안겼다.
기아대책이 2년마다 주최하는 ‘호프컵’은 전 세계 결연 아동을 한국으로 초청해 축구라는 도전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찾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대회는 ‘우리의 희망은 현실이 된다’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대회 참가국은 한국을 비롯해 △과테말라 △에콰도르 △남아공 △탄자니아 △부르키나파소 △잠비아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총 10개국이다. 각국의 선수단은 지난 9월 26일 전원 한국에 입국했으며, 축구경기 외에도 문화체험과 후원기업 방문, 한국 청소년들과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호프컵 출전을 위해 태어나서 한 번도 마을을 떠나 본 적 없는 아이들이 머나먼 한국 땅을 밟기 위해 난생 처음 여권을 만들고, 출생신고도 하는 등 어렵게 이 자리에 왔다"며 "이 대회 준비를 위해 힘써 준 모든 분들의 응원이 모여 이제 아이들이 그라운드 위에 설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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