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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포스럽다” 허리케인 ‘밀턴’ 소식 전하다 눈물 보인 美 기상학자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0 16:00

수정 2024.10.10 16:00

[서울=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NB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수십 년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한 기상학자 존 모랄레스는 전날 미 방송사 NBC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 예보 도중 허리케인 '밀턴'의 위력을 설명하다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NB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수십 년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한 기상학자 존 모랄레스는 전날 미 방송사 NBC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 예보 도중 허리케인 '밀턴'의 위력을 설명하다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00여년 만에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의 북상 소식을 전하던 미국의 한 기상학자가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뉴욕 타임스 등은 전날 미 방송사 NBC6 사우스 플로리다 일기 예보에 출연한 기상학자 존 모랄레스가 허리케인 '밀턴'의 위력을 설명하다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수십 년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한 기상학자 모랄레스는 예보 도중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정말 놀랍고도 놀라운 허리케인"이라고 전하며 "10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 떨어졌다. 죄송하다. 정말 공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모랄레스는 이후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허리케인이 급격히 강화되는 것에 대한 충격이 컸다"라며 "기후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음에도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오염을 멈추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라고 예보 도중 눈시울을 붉힌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허리케인은 생명을 앗아간다. 허리케인이 지나는 곳에 사는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모랄레스는 해당 영상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공유해 2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틱톡에서도 2600만회 이상 조회되고 120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한편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밀턴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9일 오후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했다.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3등급으로 상륙한 뒤 급수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플로리다 중서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기상당국은 100여년 만에 플로리다 탬파 지역에 최대 영향을 주는 최악의 폭풍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폭우와 홍수까지 발생했지만 '최악은 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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