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벤처기업 경기가 올해 3·4분기에 다소 부진했으나 4·4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벤처확인기업 3만799개를 대상으로 지난 8월 26일∼9월 13일 조사한 3·4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전분기(92.0) 대비 3.6p 감소한 88.4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전분기 대비 6.9p 하락한 89.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1.5p 상승한 87.2로 나타났다.
벤처업계는 현재 당면한 경기 악화 원인(복수 응답)으로 내수판매 부진(64.4%), 자금 사정 어려움(43.4%), 원자재 부담 상승(15.0%) 등을 꼽았다.
다만 4·4분기 전망 BSI는 110.7로 전 분기 대비 1.3%p 올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BSI는 각각 113.3(+2.1p), 106.9(+0.4p)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첨단제조업(114.4), 일반제조업(112.4)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4·4분기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4개 조사 항목 중 자금상황(90.6), 인력상황(95.2), 비용지출(77.3) 등 3개 항목은 기준치(100)를 하회했으나 경영실적(109.8)은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하며 지수 증가세를 견인했다.
벤처기업협회 성상엽 회장은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은 벤처업계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며 "다만 자금사정, 인력상황 등 벤처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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