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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현지 증권사 5위권 목표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우수 기업의 인수합병(M&A) 및 각 지역 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진출했다.
인도 시장은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곳이다. 특히 경제 성장성이 부각되며 꾸준한 해외 자본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인도 증시 대표 지수인 니프티50은 올 들어 15% 가량 올랐고 최근 1년간 약 30% 올랐다.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약 7654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홍콩 증시 시총(약 5500조원)을 추월했다. 이에 인도 증권매매 계좌 수는 1억7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도는 그룹 박현주 회장(사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마지막 시장으로 꼽힌다. 그는 앞서 인도의 중장기 경제 성장 사이클을 예상하고 일찍이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2018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최근 디지털 기반 리테일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기관 영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했으며, 15년만에 인도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2022년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엠스톡(m.Stock)' 출시 후 2년 6개월만에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이하 2024년 8월 기준), 전체 15위로 급상승했다. 또 지난 7월 말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을 6억달러(약 8000억원)까지 늘렸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는 일일 평균 주식 브로커리지가 214만 거래량을 기록해 약 1조2150억원 상당의 고객 자산을 확보했다. 신용잔고(MTF)도 약 3000억원에 육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 수 3500명, 총 리테일 계좌 약 31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전역에 130여개 지점, 5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구축한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인도 감독당국 승인이 완료되면 11월 또는 12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인수가 완료되면 당사 인도법인은 리테일 계좌 수 약 500만개를 보유한 종합 증권사를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해 5년 내 인도 5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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