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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등 32개 종목 지분 확대
편입 9개 종목 중 4개 제약·바이오
K밸류업지수 금융업종 비중 늘려
반도체 소부장 등 21개 종목 제외
편입 9개 종목 중 4개 제약·바이오
K밸류업지수 금융업종 비중 늘려
반도체 소부장 등 21개 종목 제외
국민연금이 지난 3·4분기 제약·바이오 업종 보유 지분을 늘린 반면, 반도체 관련주는 투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이달 들어 보유 지분 변경을 공시한 종목은 총 112개다. 국민연금은 대량 보유 종목에 대해 지분율 변동이 있을 경우 단순투자 목적은 해당 분기의 다음달 10일, 일반투자 목적은 보고의무 발생 달의 다음달 10일 이내에 각각 공시해야 한다.
국민연금이 지분 확대를 공시한 종목은 112개 중 32개(28.6%)에 그쳤다. 이중 바이오 기업에 대한 보유 지분을 대폭 늘렸다.
대웅제약의 보유 지분은 기존 10.03%에서 10.50%로 0.47%포인트 확대됐다. HK이노엔의 보유 지분도 6.25%에서 7.28%로 상향 조정됐다. 국민연금의 한미약품 보유 지분 비율도 10.06%에서 10.08%로 0.02%포인트 늘었다. 세 기업은 모두 신약 출시를 앞둔 가운데 실적 기대감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이 3·4분기 새로 편입한 9개 종목 중 4개 종목도 제약·바이오 업종이었다. △뷰노(5.11%) △리가켐바이오(5.08%) △지아이인오베이션(5.04%) △JW중외제약(5.02%) 등이다. 금리인하 시기 제약·바이오주는 자금 조달이 수월해져 대표적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에 더해 신약 개발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더해져 제약·바이오 기업의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금융 업종에 대해서도 투자비중을 높였다. 국민연금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한국금융지주의 보유 비중을 기존 8.71%에서 9.73%까지 늘렸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맞물려 하반기에도 투자은행(IB) 분야를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지속 중"이라며 "자체적 성장만으로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21개 종목을 대량 보유종목에서 제외했다. 이중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대거 포함됐다. 테크윙의 보유 지분은 기존 5.16%에서 3.93%로 1.23%포인트 줄었다. 국민연금은 ISC 보유 지분도 6.64%에서 4.19%로 2.45%포인트 축소했다. 이수페타시스의 보유 지분도 11.97%에서 10.74%로 줄어들었다.
이들 종목은 소위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한 대표적 반도체 소부장주다. 테크윙은 각종 반도체 테스트 검사 장비를, ISC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이수페타시스는 고다층인쇄회로기판(MLB) 등을 공급한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산업 내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과다 공급 관련 우려가 가중되고 있지만, 반도체 소부장 산업에 대해서는 약세장 중 찾아오는 단기 강세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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