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마약청을 만드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며 "마약류가 국내에 유입 경로와 사용되는 방법, (마약류 사범을) 치료하고 재활하고 하는 것까지의 모든 것을 하나의 범부·처적 지휘 체계에 넣어야 한다. 그래야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마약류 범죄가 질병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약류 중독 문제는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치료 재활도 더 중요하다"며 "(마약류 사범이) 자신의 힘으로 마약류를 끊기 어렵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사람이 또 국가가 사회가 가족이 함께 도와야 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남 대표는 지난 2017년 큰아들 마약류 투약 사건이 터지면서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남 대표의 장남은 지난해 3월 23일 경기 용인 기흥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투약했고, 남 대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하지만 같은 달 25일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다시 사회로 돌아왔다. 그 후 닷새 만인 30일 장남은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했다. 이번에도 남 대표는 큰아들을 신고했다.
남 대표는 "아버지의 손으로 아들을 신고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아들이 구속되고 재판을 받았다"며 "아들이 최후 진술에서 '가족이 나를 절대 포기해 주지 않은 것을 감사하다'와 '마약류를 끊고 나와서 아버지와 함께 은구 활동을 하겠다'고 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고, 지금도 그때의 감동으로 버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마약류 사범을 치료할 시설이 부족한 점을 문제시했다. 남 대표는 "마약류 중독자들에게는 주간보호형 시설이 아니라 숙박형 시설이 필요하다"며 "다르크 공동체와 같은 치유공동체가 필요한데 지금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았고 이마저도 국가의 지원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의원들이 이런 치유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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