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수경기장 잔디 상태 회복 늦어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오는 23일 울산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경기
보조구장 잔디 보식해 상하이 포트 경기 전까지 복구 마치기로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오는 23일 울산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경기
보조구장 잔디 보식해 상하이 포트 경기 전까지 복구 마치기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10일 울산HD FC와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폭염으로 고사한 잔디 때문에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울산HD FC 홈구장인 문수경기장이 오는 23일 예정이었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 리그 울산HD - 비셀 고베(일본)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경기는 울산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치러진다.
울산시설공단은 대신 오는 11월 26일 예정인 상하이 포트와의 홈경기는 치를 수 있도록 문수경기장 잔디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공단은 문수경기장 옆에 있는 보조경기장 잔디를 문수경기장으로 이식해 11월 중순까지 활착 과정을 거친 뒤, 같은 달 23일과 26일 각각 예정된 K리그1 상위 스플릿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경기를 차질 없이 치른다는 계획이다.
보조경기장은 내년 봄에 잔디를 보식해 상반기 중에는 이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울산HD 축구단과 협의해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그라운드 자동온도제어시스템' 구축이나 잔디 신품종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문수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에는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블루그래스가 100% 식재돼 있다.
이 품종은 생육에 적절한 온도가 15∼25도이며, 28도가 넘으면 성장이 중단된다.
특히 문수경기장은 지상보다 7m 낮은 데다 관람석의 87%를 덮는 지붕의 영향으로 온도 상승해 여름철 잔디 생육이 어려운 구조를 갖추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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