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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럽다" 70만 원 암표까지…'흑백요리사 우승' 나폴리 맛피아 예약 전쟁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1 05:20

수정 2024.10.11 14:08

권성준 셰프 식당의 예약권을 70만 원 이상에 구한다는 거래글이 올라와 있다. 권 셰프 인스타그램 캡처
권성준 셰프 식당의 예약권을 70만 원 이상에 구한다는 거래글이 올라와 있다. 권 셰프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인기를 끌면서 최종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은 70만 원에 달하는 암표까지 등장했다.

권 셰프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암표 거래 이미지와 함께 "암표 거래 걸리면 바로 애플리케이션(앱) 자체 영구 블랙(차단)이고 예약금 환불은 안 된다"며 "또한 2차적으로 예약자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가게에 입장시킬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첨부한 암표 거래 이미지엔 권 셰프 음식점의 예약권을 2인 기준 70만 원 이상에 구매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날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서 권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의 10월 16~31일 예약이 오픈됐는데, 예약을 위해 약 11만 명의 이용자가 몰리면서 앱 접속이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10월 예약이 모두 끝난 것은 물론, '빈자리 알림 신청'을 신청한 인원도 100명을 초과했다.
예약 희망자가 많이 몰리면서 예약권을 두고 암표 거래가 기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권 셰프는 "서버가 터졌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 물리적 한계 때문에 앱이 먹통이 된 것 같다"며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저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또 "코스 메뉴 개수와 인당 가격을 줄이고 예약 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 셰프의 식당 외에도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의 식당은 최근 심각한 예약난을 겪고 있다. 정지선 셰프의 음식점은 벌써 10, 11월의 예약이 꽉 찼고, 예약 대기도 불가능하다. 12월 예약은 다음 달 1일부터 가능하다. '히든 천재' 김태성 셰프의 음식점은 한 달 후까지 예약 가능한데, 11월 둘째 주까지 예약이 꽉 찼고, 빈자리 대기만 가능한 상태다.

또 '요리하는 돌아이'로 출연한 윤남노 셰프의 식당은 45일 전부터 미리 예약이 가능한데, 다음 달 24일까지 예약이 마감됐고,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음식점은 4일 단위로 예약을 받는데, 향후 4일 동안의 예약은 물론 예약 대기까지 마감됐다. 여경래 셰프의 음식점은 방송 이후 예약 문의가 급증해 전화 연결조차 어렵다.
다른 셰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방송 이후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 검색량은 전주 대비 74배 상승했고, 식당 저장 건수는 같은 기간 1,884% 급등했다.
출연자들의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148%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나폴리 맛피아 인스타그램 /사진=뉴스1
넷플릭스, 나폴리 맛피아 인스타그램 /사진=뉴스1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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