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작가가 졸업한 대학부터 문화예술계, 정치인들까지 SNS를 통해 축하를 건넸다.
먼저 연세대는 페이스북에 “국어국문학과 89학번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축하하며 “지난 2017년 연세대 문과대학에서 한강 작가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 ‘윤동주와 나’ 특별강연도 진행한 바 있다”고 당시 사진을 올렸다.
한 영화감독은 “‘소년이 온다’를 읽고는 며칠 간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있었다. 그만큼 그 소설은 온통 흔들어놓았다”며 축하를 전했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도 “살아 생전 노벨문학생을 받는 것도 본다”며 놀라움과 기쁨을 표했다.
정치계에서도 한강 작가의 수상에 주목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SNS에 “우리 문학사에 깊숙이 각인될 순간이 아닐까 한다"며 "한강 작가의 단정하고 날카로운, 그래서 촛불같은 문장이 전 세계에 빛을 조금 더한 날”이라고 축하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과 인간에 대한 작가의 탐구가 세계 보편의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어서 더욱 뜻깊다”며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뜨거운 노력과 빛나는 성취에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평론가 출신 강유정 국회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박수치며 기뻐했지만 저는 꼭 해야 할 말이 있다"며 2016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문화는 함부로 행정과 정치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출판사 창비, 문학동네 등 "축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을 낸 창비는 SNS를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를 감동하게 한 작가 한강이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작가로 선정됐다"고 축하했다.
'희랍어시간', '흰' 등의 책을 펴낸 문학동네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유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노벨상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이밖에 구병모, 김초엽 작가는 SNS로 짧은 글을 올리며 축하했다. 구 작가는 "참 아름다운 말들의 조합이다. 아시아 여성 최초!"라고 적었고, 김초엽 작가도 "너무 벅차고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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