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한국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되자 일본 언론이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교도통신은 11일 "2010년대 이후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진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았고 일본에서도 K문학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며 "한강은 그중에서도 보편성과 문학성에서 선두를 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교도는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상을 받으며 주목도를 높였고 이후 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도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한강 작품의 공통점을 사회의 억압에 대해 조용히 저항하는 상처받은 사람들의 자세로 꼽으며 작품을 통해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물어왔다고 평했다.
문학 연구자인 도코 고지 와세다대 교수는 NHK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작가로서도,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도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여성으로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것의 곤란함을 다룬 감동적인 작품이 많다"며 "한국 음악과 영화가 친숙해졌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 문학도 많이 읽히면 좋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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