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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청약 관련 MBK파트너스측에 청약하는 것이 투자 수익차원에서 18.8% 높다고 11일 주장했다. 이날 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한 후 행보다.
MBK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측이 공개매수 물량을 늘리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물량을 최대 25%(393만7500주)를 그대로 유지했다. 공개매수 단가 상승으로 최 회장 측이 사용하는 자금은 1181억원에서 1378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 유통물량 전체인 보통주 684만 801주(43.43%)가 공개매수 대상이다. 공개매수 단가는 3만원으로 최 회장측에 밀린다.
MBK파트너스는 "영풍정밀 주주는 개인들이 많다. 개인들은 시장에서 팔고, 결국 차익거래하는 기관들이 개인들 물량 다 받을 것으로 본다. 투자수익의 차이가 벌어지면 MBK파트너스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8시 최 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 이사회를 소집했다. 현재 공개매수가격은 83만원으로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MBK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선언한 만큼 경쟁력 차원에서다. 고려아연은 베인캐피탈과 손잡고 주당 83만원에 최대 18%(고려아연 15.5%)를 이달 23일까지 공개매수 하고 있다. 11일은 고려아연이 이달 23일 종료되는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을 늘리지 않고 조건을 변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는 오는 14일 종료된다. MBK파트너스는 과열 경쟁 및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결정은 추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여부와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입장이 투자자 유인책에 불과하다며, 주주가치를 생각한다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철회해야 한다고 대응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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