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흰(박혜원)이 소설가 한강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흰은 지난 10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라며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축하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고,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하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또한 흰은 "데뷔 전에 한강 작가님의 소설 '흰'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라며 "그중에서도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문장에 큰 울림을 느끼게 되어 예명을 '흰(HYNN)'으로 짓게 됐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흰은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 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며 "그 후에도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서 여러 작품들을 계속해서 읽으며, 시대를, 세상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존경스러운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아울러 흰은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 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가님의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하도록 하겠다"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강은 풍문여고와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출신으로,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 울림 깊은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와 평단에 호평받았다.
한강은 과학자이자 노벨상의 창시자인 알프레트 노벨이 1896년에 사망한 기념일인 12월 10일에 스톡홀름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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