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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국내 대표 축제형 공연유통마켓 가능성 확인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1 09:32

수정 2024.10.11 09:32

▲개막공연 ‘라 갈르리(갤러리)’. 부산시 제공
▲개막공연 ‘라 갈르리(갤러리)’.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4~8일 부산문화회관을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열린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이하 비팜)'이 예술관계자와 시민의 호응 속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비팜에 참여한 해외산업 관계자는 36개국 143명으로 지난해(33개국 68명)보다 두 배로 늘었다. 관람객 수도 지난해 1만8000명에서 올해는 5만명으로 큰 폭 증가해 국내 대표 축제형 공연유통마켓으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내외 300여명의 공연산업 관계자와 700여명의 예술단체가 참여했고, 무용·음악·연극·코미디·거리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작품 200개를 선보여 다양한 공연예술의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비팜 예술감독단에서 엄선한 공식 초청작 40편, 미래의 공연작품을 발견하는 도전의 무대인 비팜 넥스트스테이지 38편, 광안리 해변에서 펼쳐진 거리예술공연 24편, 비팜과 연계한 부산국제춤마켓, 직강연극제 등이 부산 곳곳에서 펼쳐졌다.


공식 초청작의 경우 완성도가 높고 관객들도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준비해 관람객들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연물이 많았고 부산에서 한꺼번에 다양한 우수한 공연물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국내외 공연산업관계자와 예술가가 작품에 대해 15분 동안 밀도 있게 대화하는 ‘비팜 데이트’에서는 4일간 58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473회의 미팅이 이뤄졌다.

그 결과 부산작품인 ‘일장춘몽’이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에 초청 제안을 받았고, ‘룸메이트’ 작품은 영국과 대본 면허(라이센싱) 계약이 확정됐다.

이 외에도 다수의 작품에 대해 많은 해외 공연산업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여 공연예술 유통의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로운 교류의 시간을 가지는 ‘비팜 나이트’와 46개 단체가 참여한 ‘비팜 부스’ 운영으로 국내외 공연산업관계자와 교류하고 작품 홍보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국내외 공연산업관계자가 참여한 '비팜 세미나' 모습. 부산시 제공
국내외 공연산업관계자가 참여한 '비팜 세미나' 모습. 부산시 제공

국내외 공연산업관계자가 참여하는 '비팜 세미나'와 '비팜 오픈토크'에선 공연예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안, 글로벌 네트워크 교류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논의했다.

일반 시민들도 행사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난 5~6일 '비팜 조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부산문화회관 중앙광장에서 거리공연, 공연예술 체험, 포토존 등을 운영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조성래 건축가의 작품 '풍정의 마당'은 비팜 조인 거리공연의 관람석으로 활용됐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포토존 역할을 해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또 ‘페스티벌 시월’ 행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벡스코 야외광장에 비팜 홍보를 위한 공간을 운영하고 페스티벌 시월과 연계한 통합 패스권을 발매했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비팜의 성공 개최는 부산의 공연예술 생태계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혁신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비팜이 아시아 대표 공연유통마켓으로 발전하도록 내년에는 더욱 내실을 다져 행사를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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