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시민행복부산회의...'HAHA 365 프로젝트' 발표
[파이낸셜뉴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시가 노인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11일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캠퍼스 학생관 대강당에서 '노인 행복 도시 부산'을 주제로 '제2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민행복부산회의는 민선 8기 후반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부산의 인구는 1995년 388만명에서 2023년 329만명으로 지속해서 감소 중이다. 이 중 고령인구 비율은 22.6%에 달해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3년 고령화사회, 2014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은 2021년 9월 노인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령인구가 더 이상 부담이 아닌 도시성장의 신동력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해 온 박형준 시장은 구매력 있는 노인이 부산을 찾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두 번째 시민행복부산회의 주제를 '노인 행복 도시 부산'으로 결정했다.
박 시장과 손삼석 천주교 부산 교구장을 비롯, 하하(HAHA) 캠퍼스 에듀프로그램 및 50+생애재설계대학 수강생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하하 365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하하 365 프로젝트는 중장년층의 여가·복지 인프라 확대, 사회적 관계망 확장,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등을 위한 3개 분야 9개 과제로 구성됐다. 이 중 시는 부산가톨릭대와 협업해 마련한 ‘하하캠퍼스' 조성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다.
하하캠퍼스는 중장년층의 여가·교육·복지·건강을 위한 건강·체육 시설, 의료·보건학과 연계 치료시설, 디지털 체험 학습 공간 등을 갖춘 시니어 복합단지다. 지난 3월 부산가톨릭대가 지난 2019년 폐과된 신학대 교정을 시민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하면서 캠퍼스 조성이 시작됐다.
앞서 학교와 시는 캠퍼스 내 시설 일부를 개방해 시민 500여 명을 상대로 학습 과정을 운영했다. 시는 내년 4월 기본설계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6년까지 3000명 수용이 가능한 캠퍼스 조성을 한다는 계획이다.
하하캠퍼스 조성 외에도 이번 프로젝트에는 △노인 복지관·교실 365일 개방 지원 △지능형 사물 인터넷 기반 건강 돌봄이 가능한 복지관 조성 △친환경 일자리 제공을 위한 우리동네 ESG센터와 신중년 커뮤니티인 하하센터 전 구·군 확대 △신중년 인생 2막 교육을 위한 50+ 생애 재설계 대학 확대 △시니어 아카데미 확대 △중장년 경험 활용을 위한 선배 시민 사업 확대 △고령자 친화 주택 리모델링 부산형 해비타트 챌린지 사업 추진 등이 포함됐다.
박 시장은 “부산은 깨끗한 공기와 온화한 기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로,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면서 “동네마다 건강과 여가, 학습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대폭 확대해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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