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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오세훈·이준석과 경선, 명태균 말대로 의외의 일 연속"…이 "부정선거론자 초기 증세"(종합)

뉴시스

입력 2024.10.11 11:07

수정 2024.10.11 11:07

"서울시장 경선, 느닷없이 여론조사 100%로 실시돼" "명씨 관련 여론조사 회사 전대 기간 동안 7번 조사 실시"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선출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선출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와 관련 "2021년 당대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씨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같은 해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오 후보와의 2차 경선은 느닷없는 여론조사 100%로 진행됐다"라며 "그런데 그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삽입하기는커녕, 민주당 지지자들의 응답 유도를 위해 국민의힘 여론조사라는 것을 모두 조항에 언급하지도 않은 여론조사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장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압도적 1위, 1차 경선에서 압도적 1위였던 내가 결국 압도적으로 패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전당대회 초반에 역시 여유있는 1위였는데, 명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기관이 7번이나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했다"고 언급했다.

나 의원은 당시 상황과 관련 "참 기이한 일이다.
그렇게 많은 여론조사가 전당대회 기간에 있었던 것은 유일무이했다"라며 "2021년 5월22일 여론조사는 응답률 3.3%인데 단 1시간50분만에 표집되었다고 하니 의아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참 이상하다고 생각만 했고, 후에 명씨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했다.

명씨와의 관련 여부에 대해선 "명씨의 주장대로라면 나는 명씨 때문에 번번이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상황 점검을 해야 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일부 지지층을 겨냥해선 "이번 전당대회도 재밌는 현상이 있었다. 느닷없는 새로운 당원들의 유입이다"라며 유튜버 간 물리충돌이 발생했던 지난 7월 중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한 대표를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당시엔 '깨어있는 시민연대’ 대표였던 이민구씨가 특정 후보 지지자들과 현장에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자였으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기는 했다. 그런데 조사해보니 국민의 힘에 지난 5월에 입당까지 했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또 "그분들이 생각이 바뀌어 우리의 가치를 지지해준다면 고마울 따름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라며 "전당대회마다 발생하는 음모, 시나리오, 편법은 나도 사절이다. 이번 전당대회와 같은 대표, 최고위원 후보간 짝짓기 원팀도 다음에는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의 게시물을 공유한 뒤 "부정선거론자가 되는 초기증세"라며 "전당대회 지고 3년 동안 얼마나 이런 소리 하고 싶으셨겠냐"고 했다.


이어 "부정선거 주장하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지적할 수가 없으니 피상적인 내용만 열거하시면서 변죽 울리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때 조사결과만 봐도 제가 1등하는 조사가 수두룩 했고 전당대회 기간동안 40회 넘는 조사가 이뤄졌는데 추세에서 벗어난 '조작된' 조사 하나만 찍어서 대보라. 없지 않냐"며 "부정선거론자의 말로는 익숙하다.
멀리 안나간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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