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업계는 여러 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오프라인 행사가 필수가 되고 있다. 2021년 무신사 뷰티를 선보인 무신사는 지난달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뷰티 페스타를 열었고, 쿠팡도 지난 4월 총 21개 브랜드가 참여한 '메가뷰티쇼'를 열었다. 올리브영이 매년 연말 진행하는 '올영페스타'는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할 정도다.
컬리도 뷰티컬리를 론칭한 지 2년만에 첫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경쟁에 뛰어 들었다.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컬리뷰티페스타는 60여개의 대형 화장품 부스가 들어섰다. 널찍한 공간에도 부스마다 컬리의 상징색인 보라색 무늬가 들어간 다회용 가방을 멘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어 눈길이 닿는 장소 곳곳마다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런 행사에 익숙한 듯 능숙하게 SNS(소셜미디어) 이벤트에 참여하고 스마트폰을 내미는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컬리는 지난 10~13일 진행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다른 뷰티 행사와 차별화를 위해 '럭셔리'라는 키워드를 앞세웠다. 랑콤, 바비브라운, 시슬리 등 다른 뷰티 행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도 '프레스티지관'에 부스를 꾸렸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뮤스템, 프란츠, 피토메르 등 기술과 혁신을 엿볼 수 있는 브랜드들이 모인 '이노베이션관'까지 2개관에 총 9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참여 브랜드들은 다채로운 개성을 담은 부스로 고객들을 맞이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헤어·메이크업 쇼, 두피 진단, 피부별 맞춤 솔루션 제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뷰티컬리는 앞으로도 뛰어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믿고 사는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뷰티 행사의 마케팅 효과도 확실하다. 지난 9월 사흘간 열린 무신사 뷰티 행사에는 1만8000여명의 방문자가 몰렸고, 행사에 참여한 41개 브랜드의 행사 기간 평균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배 넘게 늘었다. 컬리 뷰티페스타에도 행사 첫날 오후 3~4시까지 1시간 입장객 수만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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