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정비사업 추진단지 중심 자산가 수요층 몰려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영향 제한적 전망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영향 제한적 전망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5개월만에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7% 상승해 지난 2022년 5월(0.08%)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전고점 최고가에 재도달한 송파구 잠실동 우성4차가 7500만원가량 상승한 것을 비롯해 강남구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등도 3000만~5000만원 올랐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공급의 희소성과 향후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대출 의존도가 낮은 자산가 수요층이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집값 강세가 잇따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 고르기 중인 가운데 대출여건 악화로 매수 문의가 줄고, 계약 체결의 미온적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올랐다. 재건축이 0.07% 뛰었고 일반아파트가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3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하며 제한된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0.01%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전체 25개구 중 하락지역이 전무한 가운데 동북권 대단지 아파트와 강남권 정비사업 추진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개별지역으로는 △동대문(0.08%) △강남(0.07%) △광진(0.06%) △성동(0.04%) △성북(0.03%) △마포(0.03%) △강동(0.03%)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 운정 동패동과 다율동 내 신축아파트 위주로 0.01% 상승했고,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 시범삼성·한신 등이 0.01%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의정부(0.03%)와 수원(0.03%) 등은 상승한 반면 부천은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전셋값 6억원 이하 아파트를 중심으로 0.02%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씩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10%)이 주간 기준 0.10%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고 △마포(0.04%) △성북(0.03%) △강남(0.03%)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이 0.06%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ㆍ인천은 △안산(0.09%) △인천(0.04%) △의정부(0.03%) △수원(0.02%) △구리(0.02%) 위주로 상승했다.
백 책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유동성 증가로 부동산 투자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일찍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기정 사실화되면서 주택시장에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대출규제 강화 기조로 금융 부담이 커져 매수세가 따라붙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당장의 수도권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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