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개최된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아 여성과 소외된 공동체의 고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11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공동주최로 개최된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콘퍼런스 ‘환태평양 지속 가능성 대화(Trans-Pacific Sustainability Dialogue)’에서 ‘혁신을 지속하며 여성과 소외된 공동체를 지원하는 고등교육(Higher Education in Fostering Innovation and Empowering Women and Marginalized Communities)’을 주제로 연설했다.
김 총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이화여대를 포함한 고등교육 기관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 혁신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여성과 소외된 공동체를 지원하고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여성과 소외된 공동체를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고등교육의 사명에서 핵심이 되어야 하며, 여성과 소외된 공동체에 관한, 그들에 의한, 그들을 위한 연구와 교육이 고등교육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되는 방법을 도모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글로벌 남반구와 북반구 간의 디지털 격차 등 다양한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남반구와 북반구 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있어 고등교육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남반구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우리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2030 아젠다를 달성하는 데 있어 고등교육의 결정적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2019년 및 2023년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보고서에서 언급되었듯이 디지털 격차와 성별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불평등은 고등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를 위한 적절한 지원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스탠퍼드대 월터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와 반기문 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이화여대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 환경연구원(KEI), 외교부 등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몽골 국회의장 등 한국과 미국 학계 인사는 물론 국내외 기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 이튿날인 11일에는 이화여대 전문가 세션으로 ‘회복력 있는 인프라를 위한 기술 혁신 및 협력’ 패널 토의가 진행되어 브렌든 하우 국제대학원장 주재로 윤여민 환경공학과 석좌교수, 라이프-에릭 이즐리 국제학전공 교수, 토마스 칼리노프스키 국제학과 교수, 정재현 국제학과 교수가 개발도상국의 재정과 기술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있는 인프라 개발 촉진, 정보통신기술과 인터넷 접근성 제고를 주제로 발표한다.
김 총장은 국제개발협력학 분야 세계적 전문가로, 약 30년간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 국제개발협력, 여성과 여아들의 교육·역량강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2019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보고서’ 작성그룹 전문가이자 유엔여성기구 대한민국 친선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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