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지역관서 시행 후 순찰시간 늘어"
불만족 의견에 "대부분 일부 지역경찰 얘기"
불만족 의견에 "대부분 일부 지역경찰 얘기"
[파이낸셜뉴스] 기동순찰대 신설, 중심지역관서 시행 등 경찰의 조직개편에 대한 내부 반발에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이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직개편안이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책은 조직 내부 시각으로 볼지 국민 시각으로 볼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청장은 중심지역관서 시행 후 순찰 시간이 25%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찰 시간이 늘어난 것은 경찰이 나가서 국민을 만난다는 것"이라며 "파출소에 앉아 있는 경찰보다 순찰 도는 경찰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중심지역관서는 지구대·파출소 두세곳을 묶어 한 곳에 거점 역할을 부여하는 제도다. 상대적으로 치안 수요가 적은 곳은 공동체관서로 운영하면서 최소 인력을 남겨 운영 중이다.
조직개편에 대한 불만족 응답이 90%가 넘는다는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 지적에 대해서는 "결과는 충분히 예상했다. 내부 사정을 아는 사람이면 예측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경찰이 어디를 지향점으로 일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답했다.
현장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조사 내용 대부분 일부 지역 경찰 이야기"라고 조 청장은 반박했다.
조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일선 경찰관 업무가 과도해졌다는 지적에 "업무량이 늘고 책임이 강화돼 현장 부담이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인력을 증원하고 업무 절차를 정비해 사건당 처리 기간이 수사권 조정 전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경찰 간부가 분신을 시도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당사자가) 화상을 입어 조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인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서울경찰청 소속 A 경정은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자택 주변에서 차량에 불을 질러 전신의 절반 가까이 3도 화상을 입었다. A 경정은 직속 상관의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해 혐의를 받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직위해야 하고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에 조 청장은 "본청에서 조사하기 때문에 서울청의 직위는 중요하지 않다.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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