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이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역시 7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8647.45에 더 다가섰다.
3대 지수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실망감으로 8.8% 폭락한 반면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블랙록 등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사들은 폭등했다.
사상 첫 5800 돌파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과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이날 각각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S&P500은 사상 처음으로 5800선을 돌파했다.
S&P500은 전일비 34.98 p(0.61%) 뛴 5815.03으로 올라섰다.
다우 역시 409.74 p(0.97%) 상승한 4만2863.86을 기록하며 9일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은 60.89 p(0.33%) 오른 1만8342.94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가 1.2% 올라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1% 올랐다.
이날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45.99 p(2.10%) 급등해 2234.41로 올라섰다.
다우와 함께 러셀200이 상승률 1, 2위를 기록한 것은 뉴욕 증시가 다시 순환매수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테슬라 폭락하고, 우버 리프트 폭등하고
자율주행 택시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테슬라와 차량공유업체 우버, 리프트는 이날 주가가 서로 엇갈렸다.
테슬라는 전날 로보택시데이 행사가 기대 이하였다는 실망감에 폭락한 반면 우버와 리프트는 로보택시 시장에서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폭등했다.
테슬라는 20.97달러(8.78%) 폭락한 217.80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우버는 8.42달러(10.81%) 폭등한 86.34달러, 리프트 역시 1.19달러(9.59%) 폭등한 13.60달러로 뛰어올랐다.
금융주 강세
금융주들이 이날 강세였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와 서부 지역 최대 은행 웰스파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깜짝 실적이 금융 업종 강세로 이어졌다.
기대 이상 실적에 힘입어 JP모건은 9.45달러(4.44%) 급등한 222.29달러, 웰스파고는 3.24달러(5.61%) 폭등한 60.99달러로 치솟았다.
사상 최초로 운용자산 규모가 11조달러를 돌파해 11조5000억달러(약 1경5500억원) 규모로 성장한 블랙록은 34.67달러(3.63%) 급등한 990.26달러로 올라섰다.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덕분에 금융업종은 이날 1.95% 급등해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급등 하루 만에 하락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이 임박한 와중에도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것이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36달러(0.45%) 하락한 배럴당 79.04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29달러(0.38%) 밀린 배럴당 75.66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브렌트와 WTI 모두 상승했다.
브렌트는 지난 1주일 1.27% 올랐고, WTI는 1.71% 상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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