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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직원에 "소셜 미디어 하지마".. 美서 이달에만 2번째 소송 휘말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2 10:32

수정 2024.10.12 10:32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근처에 있는 애플 로고 뉴시스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근처에 있는 애플 로고 뉴시스

애플이 직원들에게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했다가 미국 국가노동관계위원회(NLRB)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NLRB는 애플이 직장 내 메시징 앱인 슬랙 등 SNS 사용을 제한해 직원들의 근무 조건 개선 요구 활동을 방해했다며 이날 소송을 제기했다. 슬랙은 클라우드 기반의 팀 협업 메시징 플랫폼이다.

NLRB는 국가노동관계법에 따라 노동 시장에서 노사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기관이다. NLRB는 재판을 청구하며 애플이 직원들이 슬랙 사용 시 부당한 규칙을 만들어 이를 어긴 직원을 불법적으로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사가 직원들에게 관리자의 허가 없이 새로운 대화방을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직장 관련 문제를 다룰 때 관리자나 지원 부서에 보고토록 하는 등 직원들의 SNS 사용을 사실상 통제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한 직원은 슬랙에서 직장 내 근무 환경 개선을 주장했다가 해고됐고, 다른 직원은 SNS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요구 받았다.
직원들은 SNS에서 회사로부터 감시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NLRB는 설명했다.

NLRB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달에만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애플이 직원들에게 불법적인 기밀 유지 및 퇴사 후 경쟁업체 취업 금지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했으며, SNS 등에서 회사 정책이나 근무 조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지나치게 제한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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