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포안 재정장관 기자회견
저소득층에 보조금 제공
[파이낸셜뉴스]
저소득층에 보조금 제공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동산 시장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19 당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현금 유동성을 늘리고 대규모 부양에 나선것처럼 중국 역시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와 때를 맞춰 강력한 부양책에 나서는 모양세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상대적으로 큰 여지를 갖고 있다"면서 국채 발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역주기조절(逆周期調節·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 강화와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 상황을 소개하려고 마련됐다.
국채 발행 확대는 저소득층에 보조금을 제공하고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며, 국유은행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확대 계획이 발표된 후로 중국 및 홍콩 주식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각각 26.95%, 40.22% 올랐다. 그러나 그 이후 최근까지는 7.80%, 12.57%씩 하락했다. 홍콩H지수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30.39% 올랐다가 이후 8.52% 하락했다.
외신 등은 중국 정부와 국유은행을 통해 1조위안(191조원)에서 3조위안(573조원)의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란 부장은 또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지방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지급준비율(RRR·지준율) 0.5%포인트(p) 인하,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0조원) 공급, 정책 금리·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증시 안정화 자금 투입 등의 대책이 잇달아 발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는 중국이 내놓은 일련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 사항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