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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北 평양 무인기' 주장에 "일일이 대응 안해..말려드는 것"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2 14:58

수정 2024.10.12 15:09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밝혀
"北 문제제기에 확인하면 北 원하는대로 말려드는 것"
"확인하다가 北 도발은 잊고 내부 문제만 될 수도"
"통일 삭제 北 헌법개정, 유보했다고 평가"
"한미일 정상회의, 11월 APEC·G20 이후 연말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사진=뉴스1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12일 "북한 언급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면서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했다.

전날 북한의 주장에 합동참모본부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유지한 것으로, 북한의 주장에 대응하기 보다 북한이 거듭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는 도발에 주목해야 함을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TV조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우리가 확인해주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대로 말려드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과정에서 남한 내 진영간 갈등만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실장은 "확인하는 과정에서 안타깝지만 양극화로 논쟁이 돼서 북한이 도발을 하고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잊어버리고 우리 내부에서 문제만 될 수 있다"면서 "군에서도 그런 측면에서 입장을 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북한이 주장하는게 군용 무인기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에 신 실장은 "최근 군용이나 상용 무인기가 굉장히 확대되고 이용돼 저 정도 능력의 무인기가 군용 밖에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은 전날 무인기 침투 주장 이후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 부양을 다시 도발했다.

북한이 이날 자신들의 방공망이 뚫렸다고 주민들에게 알린 것에 대해서도 신 실장은 "북한은 체제가 위협된다는 공포를 통해 집권해왔는데 최근 한류 유입으로 외부 체제가 위협받는다는 것을 북한 내 MZ들이 믿지 않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평양의 방공망이 뚫렸다고 인정하는 손해보다 체제 위협을 활용하는게 이익이 더 크다고 전략적 판단을 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시한대로 '통일문구 삭제' 등 북한 내 헌법개정에 대해 신 실장은 "북한은 그동안 민족통일 개념을 앞세워 북한 주민들이 고생하는 당위성을 찾았는데 그걸 대체할 논리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헌법개정을) 유보했다고 평가하는게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실장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시점과 관련 "G20과 APEC 이후 연말쯤, 연내는 넘지 않도록 대략적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11월 중순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있어 다자회의를 계기로 별도 정상회의를 할 수 있는데 많은 시간과 충분한 논의가 안될 수 있어 별도로 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G20과 APEC 이후 연말쯤, 연내는 넘지 않도록 대략적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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