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지날수록 고도 높아지고 어두워져
[파이낸셜뉴스] 올해 나타난 혜성 중 가장 밝은 위성으로 꼽히는 '쯔진산-아틀라스(C/2023 A3)'를 오늘(12일) 일몰부터 관측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이날 자정 무렵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10월 중 일몰 이후 저녁 서쪽 하늘에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
얼음, 먼지, 암석 등으로 구성된 혜성은 태양에 가까이 다가감에 따라 급격히 온도가 상승해 꼬리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혜성의 밝기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혜성이 제일 밝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은 혜성의 고도가 오후 6시30분 기준 약 5도로 낮아 지평선 가까이에 있다. 이달 말로 갈수록 혜성의 고도는 점차 높아지고 밝기는 어두워진다.
이 혜성은 지난해 1월 9일 중국 난징의 쯔진산 천문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서덜랜드 천문대의 소행성 탐색 프로그램인 '아틀라스(ATLAS)'에서 재차 확인돼 쯔진산-아틀라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공전궤도의 주기가 8만년으로 예측되는 이 혜성은 지난달 27일 태양에서 5800만㎞ 떨어진 지점까지 다가온 뒤 12일 자정께에는 지구와의 거리가 7000㎞로 가까워진다.
지구에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이라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전영범 천문연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은 "근지점 이후 일몰 뒤 1∼2시간 정도 서쪽 하늘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밝기는 국제천문연맹의 소행성센터에서는 2등급보다 어두울 것으로 예측하지만, 태양을 돌면서 밝아지고 있어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