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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광고 시장 정조준...네이버웹툰, '젠지' 앞세워 판 키우기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3 14:41

수정 2024.10.13 14:41

네이버웹툰이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드버타이징 위크 뉴욕'에 참여해 웹툰 플랫폼의 광고 시장 영향력 확대를 알렸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이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드버타이징 위크 뉴욕'에 참여해 웹툰 플랫폼의 광고 시장 영향력 확대를 알렸다. 네이버웹툰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북미 디지털 광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Z세대가 중심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 즉 팬덤이 형성되며 입지를 확보한 네이버웹툰이 광고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애드버타이징 위크 뉴욕' 에 참여했다. 세계 최대 광고·미디어 행사로 꼽히는 이 행사에는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브랜드와 미디어, 마케팅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자리다. 웹툰 엔터는 부스를 열고 북미 Z세대(GenZ. 젠지)를 타겟으로 한 웹툰과 웹소설 콘텐츠의 광고 가능성을 알렸다.
웹툰 플랫폼이 Z세대와의 소통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의 이같은 행보는 향후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네이버웹툰은 2021년 북미의 대형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며 현지화 정책에 공을 들였고, 올해 미국 나스닥 상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네이버웹툰의 가장 큰 성과는 북미에서 생소한 개념이었던 웹툰의 대중화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3분기 기준 북미 만화앱 월간 활성 사용자(MAU) 점유율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2위 사업자와 6배 이상의 격차를 벌였다. 글로벌 기준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1억7000만명에 달한다. 주목할 부분은 '젠지' 중심의 높은 충성도와 참여도다. 웹툰 엔터에 따르면 영어 서비스인 '웹툰'의 젠지 사용자 비중은 83%, 일주일에 4번 이상 방문하는 사용자 비중은 85%에 달한다.

이같은 '젠지'의 높은 선호도와 충성도는 웹툰 플랫폼이 광고 시장에서 매력적인 공략지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웹툰 플랫폼을 통해 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고, 이러한 플랫폼 광고는 기존의 검색 광고나 소셜 미디어 광고와는 차별화된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23년 기준으로 6790억 달러, 한화로 약 918조원에 달한다. 현재 디지털 광고는 전체 글로벌 광고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이 대세가 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2029년에는 9660억 달러(약 130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단연 압도적 1위 시장이다. 미국은 2023년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가 2710억 달러(약 366조원)로, 2위인 중국(1735억 6000만 달러)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광고 사업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올해 1분기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광고 사업 비중 11%에서 장기적으로 2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올 2분기에는 북미 포함 기타 지역 광고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CEO는 지난 6월 북미 미디어 간담회에서 "북미 시장에서 플랫폼을 키우고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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