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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교통사고 사망 외아들 300평 수목장…AI로 구현되자 오열

뉴스1

입력 2024.10.13 05:50

수정 2024.10.13 05:50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배우 박영규가 세상을 떠난 외아들을 수목장한 사연을 밝혔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영규가 교통사고로 일찍 사망한 외아들을 보러 수목장에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박영규의 아들은 지난 2004년 유학 생활 중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탔다 마주 오던 차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사망 당시, 세는 나이로 22세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규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울 정신도 없었다"며 그 당시의 충격을 설명했다.
박영규는 밀려오는 슬픔에 "죽는 방법만 연구했다"며, 드라마 '해신'을 끝으로 10년 동안 방황했다고 밝혀 패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박영규는 "진짜 자식을 생각한다면 내가 피폐해지면 안 된다"라고 생각했다며 10년 만에 '정도전'으로 복귀해 우수 연기상까지 받았다. 수상 소감으로 "내가 열심히 갈고 닦아서 빛나면 그 빛이 하늘로 가서 아들이 (자신을) 보고 싶을 때 찾아볼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았다"라고 밝혀 패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박영규는 아들을 위해 꽃다발과 떡볶이를 담은 보온병을 가지고 수목장을 방문했다. 박영규는 "어려운 시절 옆 주인집 눈치를 보고 살았다, 지금이라도 예쁘게, 재미있게 마음껏 놀라고 준비한 집이다"라며 300평 규모의 공간에 수목장한 이유를 밝혔다. 딱 하루만 아들을 만나면 뭘 하고 싶냐는 은지원의 질문에 "야구장 가서 떡볶이를 먹고 싶다"며 크게 웃었고, 그 모습에 백지영과 박서진은 눈물을 쏟으며 박영규의 안타까운 마음에 공감했다.


이어 백지영은 "지금 아드님이 살아계셨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며 박영규에게 제작진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사진에는 AI로 구현된 박영규의 아들의 만 41세 모습이 실사로 그려져 있었다.
박영규는 사진을 보더니 오열하며 "이 세상에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우리 아들이 이렇게 살아서 내 옆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깊은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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