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항차, 올해 5항차, 내년 11항차 입항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가 내년에 대폭 확대된다.
인천시는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를 내년에 11항차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는 지난해 2항차, 올해 5항차에 불과했으나 내년에 11항차로 대폭 늘어난다.
인천항 모항 국제 크루즈는 코로나19 이전인 2016∼2017년에 90항차 이상 들어왔으나 코로나19 정상화 이후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 국제 크루즈 대부분이 중국 크루즈였으나 코로나19 정상화 이후 중국 내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인천항 통관 절차가 무비자인 제주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인천항 방문이 줄어든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중국 크루즈 대신 유럽 등의 글로벌 크루즈가 인천항 방문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크루즈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크루즈가 인천항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K-팝과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항공 연계 크루즈는 총 2척으로 크루즈 탑승 인원이 지난해 총 675명에서 올해 3분기까지 3항차 565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는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크루즈 관광객의 이용 편의 증대를 위해 관광 안내 홍보관, 터미널-인천 관광지 간 셔틀버스, 인천 시티투어버스 운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항차에는 상상플랫폼으로 향하는 셔틀버스 신설, 관광객 짐 보관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등 수용 태세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국내 관광 후 인천항에서 출항(모항) 또는 일부 승객이 여행 도중 합류(준모항)하는 형태로 기항(보통 4~5시간)에 비해 국내 체류시간이 길어 관광 활성화와 선용품 구입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런 플라이앤크루즈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인천관광공사·인천항만공사와 함께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Seatrade Cruise Global)’,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등에 참가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과 22만5000t 선박이 접안 가능한 크루즈터미널을 갖춘 기항지 인천을 적극 홍보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처음 플라이앤크루즈 2항차를 유치했으며 올해 5항차, 내년에는 11항차를 유치했다.
시는 인천이 크루즈 모항 허브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및 수용태세 개선 정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발표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에서 인천시의 테마브랜드를 ‘공항 연계 플라이 앤 크루즈 (Fly &Cruise) 모항도시’로 설정한 바 있다.
한편 인천항 기항·모항을 포함한 국제 크루즈는 올해 16항차, 내년 30항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은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세계로 통하는 인천공항, 인천항이 공존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고부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모항 크루즈를 지속적으로 확대 유치해 지역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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