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위협을 받고 있으며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경고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등 미 언론들은 다이먼 CEO가 JP모건의 3·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보도 자료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하마스·헤즈볼라 전쟁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것이 단기적으로 경제에, 장기적으로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다이먼은 지난 1년여간 세계 지정학적 불안이 글로벌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며 심각성을 경고해왔다.
다이먼은 미국 경제에 대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고 침체를 피했지만 대규모 재정 적자, 인플라 확충, 무역 구조 재조정, 세계 재무장화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상의 결과를 기대하면서도 어떠한 환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이먼은 미국 경제 전망이 일부 불투명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회복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해 미국 연방 재정 부채가 35조달러를 넘은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먼은 그동안 미국 경제가 예산 부족으로 인한 사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올해초에는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상승)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JP모건의 3·4분기(7~9월) 실적에서 순익이 전년 동기비 2% 떨어졌으나 주가는 11일 오전 거래에서 4.5% 상승했으며 올해 현재까지 약 30% 높아졌다.
이번 어닝콜은 11월5일 미국 대선 이전 마지막으로 다이먼은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대선 관련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차기 행정부 입각설에 대해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현재 하는 일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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