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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독대' 앞두고 용산 때린 한동훈… 여권 뒤숭숭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3 18:57

수정 2024.10.13 18:57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직격탄
재보선 노린 고육지책 해석 속
여권내 "당정갈등 키우나" 지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여사 문제 언급에 이어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직격하면서 당정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대통령실을 정조준해 '국민 눈높이'를 명분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적 의도'라는 평가가 있지만, 여당 대표가 대통령 인사권을 포괄적으로 겨냥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면서 당정간 갈등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쇄신 필요 발언 이후 당내에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일단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에선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한 공개적인 반응은 자제하면서 야당과 여권 내 비윤계로부터 공격받을 빌미를 원천차단 했다.

한 대표는 전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런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말한 인적 쇄신은 대통령실 내 김 여사 측근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지만, 일각에선 한 대표의 인적쇄신 요구가 다소 추상적이란 지적도 있다.

이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어렵사리 안정화된 당정간 정무라인 소통 채널이 한 대표의 용산 인적쇄신 언급으로 다시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권에선 한 대표가 너무 나갔다는 지적과 재보선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의견이 혼재되는 상황이다.

한 여권 핵심관계자는 "(한 대표가)좀 더 침착해져야할 상황"이라며 자중을 당부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애매한 표현으로 인적쇄신을 요구해 당정간 갈등만 키우게 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다른 여권 핵심관계자는 "부산에서 여당에게 유리한 지역에서의 재보선 상황이 그만큼 여의치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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