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북 국경선 부근 북한의 8개 포병여단이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됐다. 북한이 평양에 우리나라의 무인기가 침투했다고 주장하며 위협한 데 따른 조치이다.
13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성 대변인을 인용해 “북한 인민국 총참모본부는 전날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 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작전 예비지시에는 “전시 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 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 보장 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북한이 우리나라의 무인기가 평양을 수차례 침투한 것을 포착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조치이다. 전날 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에 나서 재차 무인기를 보낼 경우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번 포병부대 사격 준비는 김 부부장 담화의 후속조치로, 무인기가 국경을 넘었을 경우 곧장 타격하겠다는 태세다. 평양에 무인기 감시초소를 증강했고, 각급 부대에는 무력충돌 확대까지 가정해 대처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도 평양에 대한 대한민국의 중대 주권침해 도발행위로 하여 일촉즉발의 엄중한 군사적 긴장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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