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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또는 매각 통해 새 주인 찾아야"
[파이낸셜뉴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한국인삼공사를 약 1조9000억원에 인수를 추진한다.
FCP는 지난 13일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지분 100%를 인수한다는 확정 인수안을 발송했다. 이 투자의향서에서 FCP는 KT&G가 보유한 인삼공사 주식 100%를 약 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제안했다. 방경만 KT&G 사장이 2023년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EV/EBITDA 7~8배의 가치’, 즉 1조2000억~1조3000억원의 150%에 달하는 수준이다.
FCP는 “그렇게 폄하한다면 뭐 하러 부둥켜안고 있나”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인삼공사의 무한한 잠재력을 알고 있다. 수백 년간 우리나라 넘버원 수출 아이템이었던 고려인삼은 뉴질랜드 마누카 꿀, 중국의 마오타이주처럼 초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FCP는 인삼공사의 영업이익이 2019년 2021억원에서 2023년 1031억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더욱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FCP는 인삼공사는 담배회사 산하에 100% 자회사로 있으며 그 가치가 주가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2022년부터 인삼공사를 분리 상장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키자고 제안해 왔다.
FCP는 "KT&G 이사회는 수개월이 지나고도 ‘충실한 검토가 없었다’는 어리둥절한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키울 능력은 없지만 남 주기는 아깝다는 것인가"라며 "인삼공사를 인적 분할 또는 매각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 FCP는 인삼공사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단기간 안에 거래를 종결시킬 수 있다. 인적 분할 제안 때처럼 묻지마 반대를 한다면, 이사회는 주주가 아닌 경영진을 위한 거수기 역할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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