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젓가락 팔에 쏙'..스페이스X, 로켓 회수에 성공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4 10:53

수정 2024.10.14 10:53

발사 3분 후 1단 슈퍼헤비 분리..발사탑 안착까지 7분
머스크 "행성에서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큰 발걸음"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지구로 돌아와 불을 뿜으며 발사탑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지구로 돌아와 불을 뿜으며 발사탑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지구로 돌아와 불을 뿜으며 발사탑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지구로 돌아와 불을 뿜으며 발사탑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비행을 마치고 발사탑의 로봇 팔을 이용해 착륙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비행을 마치고 발사탑의 로봇 팔을 이용해 착륙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발사 7분 여 만에 발사탑에 안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1단 로켓 슈퍼헤비가 발사 7분 여 만에 발사탑에 안착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13일(현지시간) 다섯 번째 만에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특히 발사된 로켓을 발사탑에 회수하는 데 최초로 성공하며 로켓 재사용의 길을 열게 됐다.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25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발사 약 3분 후인 1단 로켓인 슈퍼헤비가 우주선 상담에서 분리됐고, 잠시 후 슈퍼헤비가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발사탑 근처에 불을 뿜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슈퍼헤비가 로봇 팔을 활용해 발사탑에 안착하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발사 후 7분 가량이었다.


슈퍼헤비 착륙에는 '젓가락 팔' 모양의 대형 로봇팔 2개를 이용해 슈퍼헤비를 공중에서 잡는 획기적인 기술이 처음으로 시도됐고, 첫 시도에서 성공했다. 이 로봇팔은 영화 속 괴물 고질라에서 이름을 따 '메카질라'로도 불린다.

슈퍼헤비가 지구에 돌아와 회수되는 동안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도 약 75분간의 계획된 비행에 성공했다.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225㎞ 안팎으로 고도 210㎞에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바다에 착수(스플래시 다운), 폭발 없이 비행을 마쳤다. 이번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은 무인 비행이었다.

스페이스X는 자사 엔지니어들이 추진체 포착 시도를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 몇 개월간 시험을 거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스타십보다 작은 팰컨9 로켓을 자체 역주친 방식으로 회수한 적은 있지만, 높이 71m에 직경 9m의 슈퍼헤비를 회수하는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앞선 4차례의 시험 비행에서는 로켓이 폭발하거나 손실됐었다.

스페이스X는 향후 2단 우주선도 온전히 회수해 재사용하는 단계까지 발전시키고,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타십을 달·화성 탐사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 개발을 진행해왔다.

머스크는 비행 성공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인류가)여러 행성에서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큰 발걸음이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한편,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가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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