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4.7%보다 0.3%p 떨어질 것으로 전망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이 어렵다는 우려 속에 중국 경제매체가 3·4분기 성장률이 4.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중국 매체 차이신은 13일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조사 결과 경제학자들은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분기보다 떨어진 4.4%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학자별 예측치는 4.1~4.6%으로 나타났나고 전했다.
지난해 5.2%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5.3%로 1·4분기를 시작한 성장률이 2·4분기에 4.7%로 꺾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와 내수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위축이 이어진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과 별도로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통계를 공개해온 차이신이 3·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3%p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3·4분기 성장률을 4.1%로 예측한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된 원인은 국내 수요 약화로 소비와 고정자산 투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은 여전히 경제 최대 주도 요인이지만, 끊임없이 약해지는 내수를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3·4분기에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명목 GDP 역시 2·4분기(4.0%)보다 낮아진 3.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위 중국 화촹증권 수석 거시분석가는 공업·건설업 부진 속에 3·4분기 성장률을 4.5% 안팎으로 예상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오는 18일 3·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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