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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준환 디지털혁신단장 "AI자산관리도 신한은행... 'AI투자메이트' 내년 상반기 나온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4 18:30

수정 2024.10.14 18:30

신한금융 디지털파트장 겸직, AI 전문가
AI로 업무 효율화 목표
금융당국 망 분리 역사적, AI 금융서비스 혁신 앞당길 것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단장(상무). 사진=박범준 기자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단장(상무). 사진=박범준 기자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단장(상무). 사진=박범준 기자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단장(상무).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인 'AI투자메이트'를 내년 상반기까지 'SOL뱅크'(신한은행앱)와 '슈퍼SOL'(신한금융그룹 통합앱)에서 선보이며 새로운 프로토타입을 제시하겠다."
신한은행 김준환 디지털혁신단장(상무·사진)은 14일 이 같이 말했다. AI투자메이트는 고객 질문에 답하는 Q&A 서비스에서 출발, 펀드 등 AI가 금융상품도 상담할 수 있도록 진화를 앞두고 있다. 김 단장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로 개발한 AI투자메이트를 연내에 출시한 뒤 오는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결과에 맞춰 외부모델로 업그레이드된 최종 버전을 내년 상반기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김 단장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하며 영입한 인물이다.
진 회장이 지난해 김 단장에게 금융지주 디지털파트장과 최고디지털관리책임자(CDO)라는 '중책'을 맡기면서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AI와 디지털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김 단장은 카이스트(KAIST) 공학박사로 삼성전자, SK C&C 등을 거친 AI 전문가다. 그에게 신한금융·신한은행의 AI 지향점을 물어보니 '효율화'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단장은 "전체 업무를 AI뱅커(은행원), AI상담사, AI엑스퍼트(심사역·검사역·신용평가), AI어시스턴트(업무자동화) 등 4개 영역으로 나눠서 효율화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AI를 사용해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AI어시스턴트 영역인 'AI스튜디오'는 클릭 세 차례로 현업에서 원하는 마케팅 타깃 리스트를 뽑을 수 있다. AI스튜디오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특성을 분석하고 각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는 AI플랫폼이다. 올해 3월 전국 영업점에 도입됐다.

AI스튜디오는 올해 안에 버전 2.0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직원용 AI인 R비서는 업무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대고객 AI 서비스인 AI은행원 오는 28일 처음 고객에게 공개되는 AI브랜치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같이 신한은행은 은행업무 전반에서 AI 활용도를 끌어올려 대고객 서비스와 대직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AI 넥스트 전략은 무엇일까. 김 단장은 모든 것이 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망분리 규제로 챗GPT 4.0 버전이 나와도 업무에 적용할 수 없었다"면서 "망분리 규제 완화는 정말 역사적인 일로, 앞으로의 로드맵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을 다 활용할 수 있으면 신한금융의 도메인(현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금융권의 엄격한 망분리 규제로 은행권에서는 자체 LLM 개발에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했다면 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 의지와 속도에 따라 AI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김 단장은 AI투자메이트, AI은행원을 더 고도화할 수 있도록 외부망 사용을 허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 4건을 금융위원회에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내 AI 활용도를 더 높여서 현업에서 효율적이고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디지털혁신단의 목표이자 김 단장의 개인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기술 진입장벽을 낮춰서 현업이 어떻게 더 쉽게 AI툴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핵심으로, 신한을 변화하고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현업을 더 설득하면서 조직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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