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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한성대, 수시전형 실수"..사진자료 40분 지각 배포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4 16:44

수정 2024.10.14 17:37

지난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연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성대학교 ICT디자인학부 수시 실기우수자 전형 시험에서 일부 고사실 수험생들에게 사진 자료가 40분 늦게 배부돼 혼란이 빚어졌다.

14일 한성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실시된 실기고사에서 한 고사실의 수험생들에게 주제어와 함께 제공돼야 할 사진 자료가 시험 시작 40분이 지난 뒤에야 배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 고무줄, 실뭉치'라는 주제어와 함께 나눠줬어야 할 사진이 뒤늦게 전달되면서 해당 고사실 수험생들은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험생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시험 시간 연장 등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한성대 입학처는 "실기고사 시작 30분 뒤 감독관이 보조 자료인 이미지 사진을 배부하지 않았음을 인지하고 입시관리본부에 확인 후 배부했다"고 해명했다.


시험 종료 후 수험생들의 민원을 접수한 한성대는 14일 오전 대학입학공정관리위원회를 소집했다. 위원회는 문제가 된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 대해 사진 자료가 40분 늦게 배부된 사실을 평가위원들에게 고지하고 평가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한성대 입학처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관련 교직원에 대한 조치뿐 아니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성대 ICT디자인학부 수시 실기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20%, 실기 80%로 선발된다. 올해 해당 전형은 64명 모집에 2457명이 지원해 3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사태는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 논술고사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해 대학 입시 관리의 허점을 재차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일 연세대에서는 수시전형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는 시험지가 시작 1시간 전인 낮 12시55분께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시험은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1시간30분 동안 치러질 예정이었다. 해당 고사장의 감독관은 약 2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지가 사전 교부되면서 논술시험 시작 전 문제가 유출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해당 논술시험 중 4-2번 문항에서는 기호 'a'가 'b'로 잘못 표기돼 학교 측이 시험 도중 이를 공지하고 시험시간을 연장하는 일도 있었다.
대학 측은 "오기를 확인하고 시험 종료 30분 전에 수정사항을 공지하고 수험생 모두에게 시험시간 20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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