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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제자리' 금(金)...이창용 “추가 매입 시 위험 커”[2024국감]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4 17:01

수정 2024.10.14 17:01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
“수익성 높아질 수 있으나 위험성도 있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14년 이후 매입을 중단한 금(金)과 관련해 “금을 사면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그만큼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박 의원은 “연도별로 등락은 있으나 금은 지난 15년간 2.5배 상승했다”며 “(한은이) 금 매입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이 총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은 과거의 근본위제도에 의해 통화 정책을 유지하기 때문에 금을 많이 보유했다"며 "최근 금을 많이 매입한 국가들을 보면 중국와 터키, 폴란드, 러시아. 인도 등 미국과의 갈등 등을 통해 달러보다는 금을 보유하자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단순 통계보단 역사적인 부분이나 이런 점을 더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104.4t의 금을 보유해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36위를 차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해왔다.
이에 한은의 금 보유량 순위도 2013년 말 세계 32위에서 2018년 말 33위로 하락했고 이어 2021년 말 34위, 2022년 말 36위까지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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