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2%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5.3%로 1·4분기를 시작한 성장률이 2·4분기에 4.7%로 꺾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와 내수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위축이 이어진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과 별도로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통계를 공개해온 차이신이 3·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3%p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3·4분기 성장률을 4.1%로 예측한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된 원인은 국내 수요 약화로 소비와 고정자산 투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출은 여전히 경제 최대 주도 요인이지만, 끊임없이 약해지는 내수를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3·4분기에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명목 GDP 역시 2·4분기(4.0%)보다 낮아진 3.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위 중국 화촹증권 수석 거시분석가는 3·4분기 성장률을 4.5% 안팎으로 예상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오는 18일 3·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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