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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용산·한강 개발시 사업다각화로 이익 낼 것"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4 18:12

수정 2024.10.14 18:12

김헌동 사장 기자간담회
동남권 유통단지 사업수지 2兆
자산보유·임대통해 사업성 향상
일률적 사업방식 탈피 거듭 강조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14일 서울시 무교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영권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14일 서울시 무교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영권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그레이트 한강사업 등 개발사업 추진시 직접전설·매각·자산보유 등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무교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동남권 유통단지의 경우 보유자산 2조4721억원을 반영하면 사업성이 대폭 향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SH공사에 따르면 복합물류단지 토지 임대, 가든파이브 상가 임대 등으로 2023년말 동남권 유통단지 현금 수지는 마이너스 1016억원이다. 하지만 공사가 보유한 복합물류단지 토지 및 가든파이브 상가 2852호의 자산 가치를 반영하면 사업수지는 2조3705억원이 된다는 설명이다.

송파구 문정동 634 일원에 2014년 준공된 동남권 유통단지는 복합물류단지,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로 구성됐다.

복합물류단지는 서울복합물류PFV에서 물류터미널, 배송센터 등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5년 공공·민간 합동형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추진했다.
공사는 지분 출자(99억5000만원, 19.9%)와 토지(14만7112㎡)를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가든파이브는 SH공사가 상가 8370호를 건설해 분양·임대했다. 가든파이브는 판매·문화시설 등 '라이프(LIFE)'와 판매·문화·창고시설 등 '툴(TOOL)', 아파트형 공장 등 '웍스(WORKS)'로 구성돼 있다. SH공사는 현재 2852호(34%)의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

활성화단지는 SH공사가 토지를 조성해 민간 매각했다. 토지를 매입한 민간사업자는 업무·복합시설 등을 건설했다.

김 사장은 각 사업별로 사업 방식을 변경할 경우 현금수지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분석했다.

동남권 유통단지 전체를 공사가 현재 시점에 보유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자산가치는 5조37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든파이브의 경우 현 시점에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기존 1조3206억원에서 3조6956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활성화단지는 토지를 매각하지 않고 SH공사가 보유한 상태로 프로젝트파이낸싱금융투자회사(PFV) 등에 토지를 임대할 경우 사업성이 6248억원에서 9120억원으로 향상됐다.

김 사장은 향후 SH가 동남권 유통단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신규사업을 추진할때 일률적 분양·매각 사업방식에서 탈피할 것"이라면서 "유동성과 자산가치 상승 등을 적절히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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